한류는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를 뒤흔든 문화의 바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실체를 가까이에서 접한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일상을 바꾸는 감정의 연결이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정체성의 새로운 길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낯선 나라에 살아보거나, 길 위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를 만나온 이른바 '나그네'들에게 한류는 새로운 관점의 창이 되어주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나그네의 시선 속에서, 한류를 만나기 전과 후의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려 합니다.1. 한류 이전, 한국은 '멀고 조용한 나라'였다많은 외국인들이 한류를 접하기 전까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품고 있던 이미지는 단조롭고 평범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강대국 사이에 존재하지만 크게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