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한국이 요즘 그렇게 핫하다고?” K-드라마 하나, K-POP 몇 곡, 김치찌개 한 그릇.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하루 일과의 시작이 한국어 자막 유튜브고, 위로가 필요할 땐 한국 발라드 플레이리스트를 켜며, 친구와 약속할 땐 “오늘은 라면에 김밥 어때?”라고 말하고 있다는 걸요. 나는 이제 ‘나그네’지만, 한국이라는 문화 없이는 하루가 어색한 사람, ‘한국 없이 못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를 오늘, 나그네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합니다.1. 한국 음식, 혀를 넘어서 위로가 되는 맛처음 한국 음식과 만난 건 우연이었습니다. 파리에 있는 한 작은 골목, 그곳에서 맡은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죠. 김치찌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