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를 보다 보면, 가끔은 '저기 실제로 존재하는 곳일까?' 싶은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알고 보면 대부분은 우리 곁에 있는 실제 장소들이죠. 드라마 팬이라면 한 번쯤은 주인공이 걸었던 그 길, 둘이 마주 앉았던 그 벤치를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K-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한 **서울·수도권 중심 촬영지 5곳**을 소개하고, 각 장소의 정확한 위치와 대중교통 기준 가는 법까지 정리했습니다. 드라마와 여행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께 꼭 도움이 될 거예요.
1. ‘도깨비’ – 삼청동 돌담길
위치: 서울 종로구 삼청동길 124 인근 골목
가는 법: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 도보 10분
공유와 김고은이 첫눈 오는 날 우연히 마주쳤던 장면, 기억하시나요? 삼청동의 한적한 돌담길은 '도깨비'의 대표 명장면이 촬영된 곳입니다. 주변엔 북촌한옥마을, 국립현대미술관도 있어 산책하며 드라마 속 여운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팁:** 평일 오전이나 해 질 무렵 방문하면 조용하고,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2. ‘이태원 클라쓰’ – 장진호길 언덕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57-78 (장진우거리)
가는 법: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 → 도보 7분
박새로이(박서준)가 단밤 포차를 열었던 언덕 골목길, 바로 이태원 장진호길입니다. 골목 사이사이에 실제 영업 중인 카페와 바, 소형 갤러리가 많아 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드라마처럼 어두운 밤의 분위기도 좋지만, 낮에 천천히 걸으며 사진 찍기에도 알맞습니다. **팁:** ‘단밤’ 세트장은 철거되었지만, 주변 상권은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 분위기를 느끼기 충분합니다.
3. ‘사랑의 불시착’ – 잠실 롯데월드몰 옥상 정원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7층 ‘서울스카이 가든’
가는 법: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 롯데월드몰 연결 통로 이용
리정혁(현빈)과 윤세리(손예진)가 다시 만나는 장면이 촬영된 장소로, 야경과 분수가 어우러진 고층 옥상 정원이 아름답게 나왔죠. 평소엔 쇼핑몰 이용객에게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접근 가능합니다. **팁:** 주말 저녁엔 혼잡하니, 평일 저녁이 사진 찍기엔 더 좋습니다.
4. ‘그 해 우리는’ – 서울숲 메타세쿼이아길
위치: 서울 성동구 뚝섬로 273, 서울숲공원 내
가는 법: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 도보 5분
최웅과 연수가 서로를 피해 걷던 그 길, 서울숲 메타세쿼이아길은 실제로도 감성 산책지로 유명합니다. 드라마 팬뿐 아니라 가족, 커플들도 즐겨 찾는 장소죠. 봄에는 연두빛, 가을엔 주황빛으로 물들어 사계절 내내 분위기가 좋습니다. **팁:** 카페거리와 연결되어 있어 드라마 속 데이트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기 좋습니다.
5. ‘호텔 델루나’ – 익선동 한옥 거리
위치: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 일대
가는 법: 1·3·5호선 종로3가역 4번 출구 → 도보 5분
장만월(아이유)의 감성적인 배경이 되었던 한옥 거리, 바로 익선동입니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한옥 지붕을 감싸며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실제로 익선동은 촬영 장소로 자주 쓰이며, 그 분위기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팁:** 주말 낮엔 혼잡하니, 평일 오후나 평일 밤 방문을 추천합니다.
결론: 드라마가 현실로 이어지는 공간들
K-드라마는 이제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 **장소 자체가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되는 시대입니다. 촬영지는 단지 배경이 아니라, 그 장면의 감정과 인물의 서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죠. 오늘 소개한 장소들은 모두 서울 안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 가능하며, 실제로 드라마 팬들의 '성지 순례 코스'로도 인기 있는 곳들입니다. 한 번쯤은 좋아하는 드라마 속 그 장면을 다시 떠올리며, 같은 길을 걸어보세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영화처럼 느껴지는 하루를 선물 받을 수 있을 거예요.